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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와 팁

309킬 0데스 기록한 여성 스나이퍼(저격수)

by 킹깐쵸 2020. 10. 13.

 

때는 1941년 6월. 나치 독일은 영토 점령과 노동 자원 확보를 목적으로 소련 침공을 계획합니다. 이에 소련 정부는 대응하기 위해 2000명이 넘는 러시아 여성들을 소련군 소속 저격수로 모집하게 됩니다. 곧 그들은 2차 대전의 잔인하고 추악한 전장속에서 독일군들을 공포에 떨게 한 부대가 되는데요. 그 중에서도 단연 에이스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죽음의 여인'이라 불리었던 류드밀라 미하일로브나 파블리첸코. 그녀는 1년도 채 안되는 기간에 309킬 0데스를 기록하면서 명실상부한 탑 저격수로 역사상 기록됩니다. 이는 남녀 통틀어 역사상 top 10에 들며 관련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로 제작되게 되지요.

 

류드밀라 미하일로브나 파블리첸코는 1916년 7월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났습니다. 이후 14살 때 키예프로 이주하여 그곳 조병창에서 일했는데, 이때 사격 클럽에 가입하여 사격 훈련을 받게 되요. 그리고 이때의 사격 훈련이 그녀의 미래를 결정짓게 되는 결정적 한 수가 되어 버립니다.

 

당시 파블리첸코는 키예프 대학에 다니는 역사학도였어요. 그러다 1941년 6월, 독일이 소련을 침공하면서 붉은 군대에 자원 입대하게 되었는데요. 대학생 신분에 여자로 최전방은 힘들것이라 판단한 군대는 그녀에게 간호병직을 제안하지만 그녀는 앞서 사격 클럽에서 훈련받은 수료증을 내보이며 소총부대로 배치해달라 하였고, 저격수 보직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파블리첸코는 전쟁터로 나가서 처음 2명을 사살한 이래로 오데사 근교에서 187킬을 달성하고, 세바스토폴 공방전에서 싸우면서 300명 가까이를 저격하게 됩니다. 하지만 1942년 6월, 박격포에 맞아 부상을 당하며 전장에서 물러났고 대신 교관으로써 후배 저격수 양성에 힘쓰게 되지요.

 

참고로 당시 소련이 준비했던 여성 저격수 부대 2000명 중 500명만 살아남았는데, 여군이 포로로 잡히게 되면 받을 강간과 희롱은 덤이었고 저격수의 경우에는 더 끔찍했다고 전해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원하여 소총부대 및 저격수 보직을 받은 것을 보면 멘탈적인 부분이 뛰어났음을 알 수 있지요.

 

파블리첸코는 박격포에 의한 부상 이후엔 실전에 나가지는 못했고 교관으로써 후배 저격수들을 양성하는 것과 대외적인 홍보를 위해 전국을 다녔다고 해요. 이 중에는 미국 백악관에 방문하여 미국 대통령 영부인 안나 엘리너 루스벨트를 접견한 일도 있었고, 종전 후 소비에트연방영웅 훈장이 수여되기도 했죠.

 

 

 

 

그녀는 2차대전이 끝난 이후에는 키예프로 돌아가서 다 못했던 대학 공부를 마저 끝냈고 소련 해군본부의 연구원으로 근무했습니다. 이후 여러 국제회의에 참석하고 소련 노병위원회에서 활발히 활동했으며, 베트남 전쟁(1955-1975)이 한창인 시기에도 쭉 활동을 하다가 1974년 10월에 5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지요.

 

파블리첸코가 자주 사용하였던 저격총은 4배율 PU스코프를 장착한 모신나강 M1891 였습니다. 그녀는 이 총과 함께 309명을 사살하여 레전드로 거듭났지요. 그녀는 전체 저격수 랭킹 23위에 랭크되어 있고, 여성중에서는 1위입니다. 만일 그녀가 부상을 입지 않았다면 더 많은 킬 수를 올렸을거란 평이 지배적이지요.

 

그녀를 소재로 한 영화와 애니메이션도 있는데요. 영화 '1941: 세바스토폴 상륙작전'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애니메이션 DARKER THAN BLACK -유성의 제미니-의 여주인공 스오우 파블리첸코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게임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국산 sf 모바일게임 엘라의 2048에서 파블리첸코의 DNA를 복제한 클론소녀 니콜이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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