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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와 팁

대한민국 군인들이 내 몸과 같이 소중히 여기는 그 것(?)

by 킹깐쵸 2020. 10. 15.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대부분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현역으로 입대를 하게 되는데요. 누구나 할 것없이 심지어 행정병이여도 자신의 소총을 지급받습니다. 무한도전 진짜사나이편이나 진짜사나이에서도 한번쯤은 봤을법한 '총기 수여식'이 진행되고 전역 할 때까지 내가 운용할 총기를 지급받죠.

 

바로 이 때 주입식 교육으로 매번 듣는 말이 있습니다. '총기는 내 몸 같이'. 군대에선 총기를 잃어버려도 안되고, 파훼손해도 안되며, 버려도 안되고 땅에 막 굴려도 안됩니다. 과거 한 에피소드 중 전역을 앞둔 병장이 총기 수입(총기를 닦는 것)이 하기 싫어 세탁기에 총을 넣고 돌렸다가 영창가면서 군 복무일이 늘어나는 일이 있기도 했죠.

 

이처럼 군인은 총기를 소중히 다뤄야 한다는 교육을 받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떤 총기를 지급할까요? 과거 M16을 지급했으나 현재까지는 우리나라가 생산한 K2 소총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보직에 따라선 K1, K3 소총을 지급하기도 한답니다. 그럼 과연 K2 소총은 어떤 소총일까요? 전투력에 도움이 될 만큼 좋은 총일까요?

 

K2 소총은 대한민국의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개발하고 S&T 모티브(구 대우정밀)에서 생산하고 있는 한국군의 제식 돌격소총입니다. 이외에도 15개국 정도의 나라에 수출되었고, 1982년부터 생산되고 있으며 최근 다산기공에서도 생산하고 있기도 하는데요. 

 

과거 군인에게 지급되었던  M16A1과 조작계나 사용 탄창, 탄종이 유사하지만 구조는 롱 스트로크 가스 피스톤 방식으로 작동된다는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물론 5.56×45mm NATO 표준 탄환을 사용하고 있구요. 원래 한국군은 미군 주도하에 교범 교리를 만들면서 시작한 역사가 있는 만큼 제식 장비 또한 1968년부터 미군에게서 지원받은 2만 7,000정의 M16A1이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터진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이 좋은 성과 없이 손 떼게 되면서, 그 영향으로 점차 미국 내에서 타국의 전쟁에 개입하기를 꺼리는 풍토가 퍼졌고 결국 이러한 시대 분위기를 반영하여 1969년 발표된 닉슨 독트린은 미국이 한국 등 주변 동맹국에 대한 군사적인 보장을 제한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는데요. 

 

이로 인해 1971년에는 주한 미군 병력 2만 명이 한국에서 철수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다 보면 언젠간 좋든 싫든 한국이 국방에 관련된 모든 것을 자급자족해야 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커지므로 국방부에 독자적인 국방과 자체적인 무기 개발의 필요성을 상기시키게 되었고 곧 독자 개발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죠.

 

실제로 1970년 3월에 한미 양국은 M16A1을 국내에서 라이센스 생산을 허가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는데요. 이에 따라 미국으로부터 자금과 기술을 지원받아 부산 육군 제1 조병창에 생산 시설을 갖춘 후 1974년 3월부터는 콜트사에 로얄티를 주고 M16A1을 라이센스 생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계약상에서 M16A1은 딱 60만 정만 생산 가능하도록 명시되어 있어서 당시 70만에 달하던 국군 정규군은 물론 수백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까지 무장시키기에는 수량이 한참 모자라는 문제가 생기게 되요. 이러한 문제 때문에 결국 미군의 도움 없이 스스로 무장을 완전히 갖추어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없게 되자 1972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국산 소총 개발 계획이 시작되게 된 것이죠.

 

1977년 6월부터 이것을 기반으로 한 5.56mm용 소총을 개발해 XB-7이 개발되었는데요. 이후 1980년에 XB-7B형이 완성되었고 최종적으로는 XB-7C형이 XK2가 되었으며 마침내 XK2가 일부 문제점을 수정하고 정식으로 인가를 받아 K2 자동소총으로 명명되면서 우리나라 군인들의 새로운 소중이가 탄생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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